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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9) 우리 임상약학대학원 손현순 교수님 약사공론 인터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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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5-29 17:20
조회
962

대한약사회가 발간하는 가장 전통있는 약사 전문지인 약사공론에서 우리 대학원의 사회약학 담당 손현순 교수님을 인터뷰한 기사를 소개한다.


약사공론 > 뉴스 > 해외/약학
16년간 외자사 근무하던 그, 돌연 학교로 향한 까닭은?
[인터뷰] 차의과학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손현순 교수 입력 2015-05-29 05: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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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약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사회 속에서 약학은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에서 시작된 자그마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손현순 교수에게 '사회약학'은 16년간 근무했던 외자사를 과감히 퇴사할 만큼 강력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올해 초 '교수'라는 직함으로 차의과학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손현순 약사.

손 교수는 1986년 숙명약대를 졸업하고 13년간 한국BMS에서 품질관리와 허가개발, 임상연구를 맡아 승승장구 해왔다.

그가 외자사에서 쌓은 경력만 해도 자그마치 16년이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공부에 대한 관심을 놓치 않았던 그는 1999년 우연한 기회에 직장에 다니며 임상약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됐다.

"그 때 당시 사회약학이라는 건 아주 생소한 분야였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제가 접한 사회약학은 제 가치철학과도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우리 약사들이 사회약학적 개념과 시각을 갖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낮에는 회사 일을, 밤에는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두 가지 모두를 소화해 내기에는 힘이 들었어요. 석사까지는 두가지를 병행했지만 둘 중 하나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친 김에 더 깊이 공부를 해보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하지만 고민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게 손 교수의 얘기다.

16년간 쌓아온 사회적 성과에 대한 기회비용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고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자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죠. 공부를 하는 중에도 적잖은 고비들이 있었지만 기왕 선택한 길을 꿋꿋이 가고 싶었어요."

그는 학교 울타리 안에서 공부를 하며 숙대 의약정보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또 숙명약대?아주약대 시간강사로 쉼없이 뛰어오다 3월1일자로 차의과대학에 안착하게 됐다.

"6년제 약사들이 배출되는 시점인 2015년 저도 인생에 있어서 본격적인 새출발을 하게 됐어요."

지역약국에 대한 연구를 오랫동안 해 온 그는 현재 대학원에서 약무행정학과 약물경제성평가 과목을 맡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손 교수는 돌이켜 보면 그 때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있다.

"그 때의 결정에 스스로 대견함과 만족감을 느껴요. 또한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 길을 한발 짝 앞서 걸은 선배기에 제가 갖는 애틋함은 더욱 크거든요."

그는 앞으로 다양한 직능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후배들과 함께 우리 사회와 약, 그리고 약사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약국과 학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사는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들을 이미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 차원을 넘어 우리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함께 손잡고 동행하는 그런 모습이 실현되면 좋겠어요."

손 교수는 오는 6월부터 약사공론 시론 필진으로 투입된다.

"약사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학생들의 선배로서 교육의 장과 약국 현장의 괴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강혜경 funfunhk@hanmail.net